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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때가 오면 나에게 절하게 되리라
  • 하루는 형렬이 여쭈기를 “세상 사람들이 선생님을 광인(狂人)으로 여기나이다.” 하니 크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 “신축년 이전에 민생을 가련히 여겨 광구천하하려고 사방으로 주유(周遊)할 때 인정과 풍속을 살피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느니라.
  • 그 때에는 상(相)을 평하고 사주와 점을 보아 주면, 신인으로 공대하여 어떤 이는 소까지 잡아 대접하였거늘, 그것은 내가 허언(虛言)으로 행세한 것이요
  • 신축년 이후에는 천지의 말로 행세하는데 도리어 광인으로 여기는도다.
  • 광인은 입경(立經)도 못 하고 건사(建事)도 못 하나니
  • 때가 오면 나를 헐뜯는 자들의 눈에 먼저 눈물이 흐르고, 나를 헐뜯는 자들이 먼저 나에게 절하리라.” 하시니라.
  • 하루는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세상이 너무도 악하구나. 이 시대를 지내려면 남에게 폭을 잡히지 않아야 하느니라. 너는 광(狂)이 되지 못하니 농판으로 행세하라.
  • 나는 광인으로 행세하리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2:149)




  • 5절 149:5 입경. 성인이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