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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성 부자의 빚 탕감
  • 8월 27일 상제님께서 익산 만중리(萬中里) 황사성(黃仕成)의 집에 이르시니
  • 마침 어떤 사람이 노기를 띠고 문을 세게 닫는 바람에 벽이 무너져서 그 마을 정춘심(鄭春深)의 집으로 옮겨 가시니라.
  • 본래 사성의 부친 숙경(叔卿)이 전주 용진면(龍進面) 용바위에 사는 황 참봉에게 빚이 있었는데
  • 황 참봉이 죽은 뒤에 그 아들이 사람을 보내어 빚을 재촉하며 “만일 갚지 않으면 경무서(警務署)에 고소하여 옥중에다 썩히면서 받겠다.” 하고 위협하거늘
  • 이 날 밤에 사성 부자가 춘심의 집에 와서 상제님께 이 일을 아뢰며 무사히 끌러 주시기를 간청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집 벽이 무너졌으니 그 일은 끌러지리라.” 하시고
  • 숙경으로 하여금 갓 한 닢과 무명베 한 필을 사 오게 하시어 옷 한 벌을 지어 입으시고
  • 숙경에게 이르시기를 “일이 잘 풀리리니 근심을 놓으라. 무명베 한 필은 채권과 채무 사이에 길을 닦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 그 뒤에 순검이 와서 숙경을 잡아가려 하거늘 숙경이 순검과 함께 채권자의 집에 가서 갚을 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청해도 채권자가 듣지 않고 고집하는지라
  • 10 그 모친이 아들을 불러 꾸짖으며 “저 어른은 네 부친의 친구인데 이제 옥에 가두려 하니 네가 금수의 행위를 하려 하느냐.” 하고 그 증서를 빼앗아 불살라 버리매
  • 11 채권자가 할 수 없이 숙경에게 사과한 뒤에 고소를 취하하고 빚을 탕감하여 주니라.

  • (증산도 道典 3:103)




  • 1절 103:1 황사성(黃仕成, 1874∼?). 본관 장수(長水). 본명 득주(得周). 김형렬 성도의 처조카이다.
  • 2절 103:2 정춘심(鄭春深, 1859∼1925). 본관 나주(羅州). 본명은 방회(芳會). 충청도 서천군 장항면 출생. 농사를 120마지기 정도 경작하였다. 부인 김씨와의 사이에 5남을 두었으며 장남 정성백 성도는 김형렬 성도의 큰딸과 혼인하였다.
  • 3절 103:3 황숙경(黃叔卿, 1853∼1911). 본관 장수(長水). 김형렬 성도의 손위 처남.
  • 3절 103:3 용바위. 현재 전북 완주군 용진면(龍進面) 상삼리(上三面) 용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