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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사 박제빈 면직 공사
  • 11월에 원평에 계실 때 어사(御史) 박제빈(朴齊斌)이 정읍, 부안, 태인, 김제 등 전라북도 몇몇 고을 군수를 파면하고 장차 전주에 출두하려 하니 군수 권직상(權直相)의 지위도 위태롭게 된지라
  • 김병욱은 전주 육군 장교로서 권직상과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그가 파면되면 자기도 또한 낭패될 일이 많으므로 그 일이 걱정되어 상제님께 대책을 여쭈거늘
  • 말씀하시기를 “그 일은 무사하도록 끌러 주리니 근심치 말라.
  • 조선이 오래도록 여러 악폐를 쌓았거니와 이제 운마저 다하여 망할 순간이 눈앞에 닥쳤거늘 한갓 민폐만을 더하고 있구나.” 하시고 즉시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니라.
  • 그 뒤에 박 어사가 권직상을 파면하려고 전주에 들어오자 때마침 박 어사를 소환한다는 훈령(訓令)이 전라북도 관찰사에게 이르니라.
  • 이에 병욱이 상제님께 와서 크게 감사를 드리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신명에게 명하는데 어느 신명이 감히 나의 명을 어기리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113)




  • 1절 113:1 박제빈(朴齊斌, 1858~1921). 조선 말기의 친일 관료. 서울 출신으로 갑진(1904)년 8월(양력) 전라북도 순찰사가 되었으나 그 해 12월 27일 어명으로 파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