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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 상제님께서 용산에 있는 일본군 주둔지 앞을 지나실 때 말 탄 기병들이 연병장에서 총을 들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 “저 미친놈들, 저 허수아비들이 작대기 들고 지랄들 하고 있구나.” 하시니라.
  • 이에 갑칠이 정색하여 말하기를 “아이고, 선생님. 일본 군대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행여 저놈들이 들으면 경을 칩니다.” 하거늘
  • 상제님께서 다시 “지금 허수아비들이 나무 작대기 들고 야단들 치고 있지 않으냐.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네 눈에는 그렇지 않으냐?” 하시니
  • 갑칠이 손사래를 치며 “제발 아무 말씀도 마십시오.” 하며 주위를 살피더니 “얼른 이곳을 벗어나십시다.” 하고 재촉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어디 한번 보아라.” 하시며 담배 한 대를 말아 피우시니
  • 그 순간 연병장의 말들이 땅에 달라붙어 꼼짝도 못하고 총도 쏘아지지 않으매
  • 병사들이 총을 분해했다가 결합하여 다시 쏘아보며 소란을 떨거늘
  • 상제님께서 “저 봐라. 저기 저 허수아비들이 나무 막대기 들고 지랄들 하고 있지 않느냐. 그래도 못 믿겠느냐?” 하시고 담뱃재를 탁 터시니 그제야 말이 움직이고 총이 발사되니라.

  • (증산도 道典 3:158)




  • 1절 158:1 일본군 주둔지. 일제는 1904년 8월 15일(양력) 용산지역 일대를 군용지로 강제 수용하여 위수(衛戍)지역으로 선포하고 군사시설을 갖추기 시작하였으며 합방되기 전에 이미 주둔 시설을 완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