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듣기
  • 경석에게 머리를 기르고 갓을 쓰게 하심
  • 차경석이 일진회에 몸담은 이후로 계속하여 단발을 하였는데 하루는 상제님께서 “망건을 준비하고 머리를 기르라.” 하고 명하시니라.
  • 그 뒤에 경석이 망건을 쓰겠다고 누차 말씀드려도 허락지 아니하시며
  • “망건을 처음 쓸 때에 별 의미 없이 쓰면 포기하기 쉬우니 마음에 꼭 망건을 쓰겠다는 생각이 나야 다시는 머리를 깎지 않느니라.” 하시더니
  • 11월에 이르러 하루는 경석에게 다시는 단발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시고
  • 친히 경석의 상투를 올려 주시며 망건서(網巾序)와 시 한 수를 지어 주신 후에 망건 쓰는 것을 허락하시니라.
  • 이 날 상제님께서 경석을 부르시어 이르시기를 “경석아, 너는 오늘부터 갓을 쓰라. 네가 갓을 쓰면 수많은 천하 사람들이 갓을 쓸 것이니라.” 하시거늘
  • 한 성도가 여쭈기를 “경석이 머리를 기르고 갓을 쓰는 것은 시세(時世)에 역행하는 것이 아닙니까?” 하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들이 버리는 것을 나는 취해 쓰노라.” 하시니라.
  • 경석의 출세글을 내려 주심 : 망건서와 망건시
  • 이 때 지어 주신 망건서는 이러하니라.
  • 10 網 巾 序
    망 건 서
    如無有一身現心이니
    여무유일신현심
    無則事萬皇而必無一極하고
    무즉사만황이필무일극
    有則夢一皇而其極必達하리라
    유즉몽일황이기극필달
    망건을 쓰고 안 씀은 내 몸에 마음을 드러냄과 같으니
    안 쓰면 어떤 임금(萬皇)을 섬길지라도
    너의 그 지극한 한 가지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요,
    쓰면 천자를 꿈꾸어 온 너의 지극한 꿈이
    꼭 이뤄질 것이니라.
  • 11 無則順이요 有則逆이니
    무즉순 유즉역
    先聖이 不同禽獸之道하여 定有一作이라
    선성 부동금수지도 정유일작
    故로 予從逆하노라
    고 여종역
    망건을 안 쓰면 머리가 그대로 내려오니 순(順)이요
    망건을 쓰면 머리를 빗어 치켜올리니 역(逆)이라.
    선성(先聖)이 금수의 도리와 같지 않게 법도를 정하였으므로
    나도 머리 빗고 망건을 써서 인간의 길을 좇느니라.
  • 금세의 복희
  • 12 또 이 때 지어 주신 시는 이러하니라.
  • 13 網 巾 詩
    망 건 시
    河圖義氣馬人同하니 故拔一毛爲天下라
    하도의기마인동 고발일모위천하
    博覽博識誰伏羲오 天皇公庭表日暈이라
    박람박식수복희 천황공정표일훈
    하도의 의기(義氣)는 말과 사람이 그 덕을 함께 하니
    말총 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하였도다.
    누가 박람박식(博覽博識)한 복희런가!
    망건과 갓을 쓰니 이마에 햇무리를 두른 것 같구나.

  • (증산도 道典 3:211)




  • 5절 211:5 이는 차경석 성도에게 큰 사명을 내려 주시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다. 단순히 ‘너희들은 상투 틀고 망건을 쓰라.’는 말씀이 아니다.
  • 10절 211:10 너의 지극한 한 가지 꿈. ‘파종-이종-추수’도수로 이어지는 도운의 종통맥에서 이종 도수를 전개시킨 공덕으로, 도성덕립된 후에 지도자 일꾼의 추존으로 그 꿈이 성사될 것을 공사 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