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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나는 예언자가 아니로다
  • 하루는 여러 성도들과 함께 태인 금상리(琴上里)를 지나시면서 보니 오랜 가뭄으로 사람들이 모심기를 못하고 있더라.
  • 이 때 동학 신도 류한필(柳漢弼)이 전날 구름이 낀 것을 보고 비가 오리라 생각하고 마른 논에 호미로 모를 심었으나 이내 비가 오지 않아 모가 마르거늘
  • 한필이 애가 타서 “가뭄이 이렇게 심하여 비 올 뜻이 없으니 모 심었던 것을 치우고 콩이나 심을 수밖에 없도다.” 하며 탄식하니라.
  • 마침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모 심은 것을 갈아 치우고 다른 곡식을 심는 것은 변괴가 아니냐.” 하시며
  • 한필을 앞세우고 그곳에 가서 참혹한 광경을 보시고는 서쪽 하늘을 향하여 만수(萬修)를 부르시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며 소나기가 내리거늘
  • 한필은 무슨 까닭인지 알지 못하고 다만 미리 아는 법이 있는가 하여 이상히 여기니라.
  • 이 때 따르던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나는 예언자(豫言者)가 아니로다. 나의 일은 세상 운수를 미리 말함이 아니요, 오직 천지공사의 도수로 정하여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창조에게 “소주 세 동이를 받아 오라.” 하시어 태인 작소리(鵲巢里) 앞에서 굿 치고 노는 농부들을 불러 나누어 주시니라.

  • (증산도 道典 3:227)




  • 1절 227:1 금상리. 현재 전북 정읍시 옹동면 오성리(五成里) 금상동. 마을 뒤쪽에 거문고혈이 있으며 그 옆으로 까치집 혈이 있는 작소 마을이 있다.
  • 7절 227:7 보천교에 전해 오는 상제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