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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신의 친산 도적을 잡아 주심
  • 6월에 김병욱이 상제님께 사람을 보내어 ‘백남신의 친산(親山)에 도둑이 들어 무덤을 파헤치고 두골을 훔쳐 갔다.’는 사실을 아뢰니
  • 상제님께서 마치 상가(喪家)처럼 등불을 밝혀 사흘 밤을 지새우신 뒤에 남신에게 말씀을 전하시기를
  • “두골을 찾으려 힘쓰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거처하며 외인과의 교제를 끊으라. 처서절(處暑節)에는 도적이 스스로 두골을 가져오게 하리라.” 하시니라.
  • 이 때에 사흘 밤 철야하심을 성도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아뢰기를 “이같이 힘을 들여도 당사자는 모르니 저들이 무슨 공로를 알겠습니까?” 하니
  • 말씀하시기를 “두골만 찾게 할 뿐이요, 그가 알고 모름은 관계할 바 아니니라.” 하시니라.
  • 남신은 상제님께서 명하신 대로 유벽(幽僻)한 백운정에 가서 거처하는데
  • 7월에 그 묘 아랫마을 동장(洞長)이 자발적으로 동회(洞會)를 열고 의논하기를
  • “우리가 이 묘 아랫마을에 살면서 모른 척하고 지낼 수는 없으니, 온 동리가 나서서 이 근처를 수색하여 만일 두골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묘주(墓主)에게 말하여 상을 주게 함이 옳지 않겠느냐?” 하고 온 마을 사람을 동원하여 근처 산기슭을 수색하니라.
  • 이 때에 두골을 훔친 도적이 생각하기를 ‘묘주가 돈을 들여 두골을 찾으려 하지 않으니, 차라리 이 기회에 두골을 가져가면 도적이란 이름도 면하고 상도 받을 수 있으리라.’ 하고
  • 10 두골을 가지고 동장에게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러 곳을 수색하여 다행히 찾았노라.” 하거늘
  • 11 동장이 그 사람을 데리고 백운정으로 오니 이 날이 곧 처서절이더라.
  • 공사와 사사를 함께 끌러 주심
  • 12 이튿날 아침에 상제님께서 용머리고개에 있는 주막에 가시니 병욱이 와서 두골 찾은 일을 아뢰거늘
  • 13 “묘 도적은 어떻게 하였느냐?” 하고 물으시니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하고 대답하는지라
  • 14 말씀하시기를 “잘 타일러 돌려보냄이 옳거늘 어찌 그리하였느냐?” 하시고
  • 15 검은 옷 한 벌을 지어 오게 하시어 불사르며 말씀하시기를 “징역(懲役)에나 처하게 하리라.” 하시니 과연 그 사람이 징역에 처해지니라.
  • 16 성도들이 정확히 처서절에 찾게 된 까닭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 17 “비록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천지공사의 도수에 붙여 두기만 하면 그 도수에 이르러 공사(公事)와 사사(私事)가 다 함께 끌러지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228)




  • 15절 228:15 검은 옷 한 벌. 적신 기운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