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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찌 남장군만 있으리오
  • 백남신의 일가 사람 백용안(白容安)이 술도가(都家) 면허를 얻고 전주부중에 있는 수백 곳 술집에 통고하여 술 빚는 일을 금하는지라
  • 이 때 상제님께서는 용머리고개 김주보(金周甫)의 주막에 계시는데
  • 주보의 아내가 가슴을 치며 말하기를 “다른 벌이는 없고 다만 술장사로 식구들의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제 술을 빚지 못하면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리오.
  • 죽는 길밖에 없구나.” 하고 실신할 듯이 슬피 우니 보는 사람마다 불쌍히 여기더라.
  • 상제님께서 그 소리를 들으시고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도가가 나오면 이런 여인이 한둘이 아닐지라.” 하시고
  • 주보의 아내를 불러 위로하시며 “내가 너의 어려움을 풀어 주리니 슬피 울지 말라. 세상에 어찌 남장군(男將軍)만 있으리오.” 하시니라.
  • 잠시 후 종이에 ‘여장군(女將軍)’이라 쓰신 뒤에 뜰로 들고 나오시어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원을 그리며 흔드시고는 이내 그 종이를 불태우시며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니
  • 주보의 아내가 갑자기 기운이 솟고 신기(神氣)를 얻어 하늘로 세 번 솟구치더니
  • 곧장 전주부로 들어가 수백 명의 주모를 모아 거느리고 용안의 집을 습격하거늘
  • 10 형세가 위급하게 되매 용안이 크게 놀라 군중에게 사과하고 술도가를 곧 중지하니라.

  • (증산도 道典 3:229)




  • 1절 229:1 술도가. 술을 만들어 도매하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