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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김낙범 부자의 병을 고쳐 주심
  • 전주에 사는 김낙범의 아들 석이 안질(眼疾)로 핏발이 눈을 덮어 앞을 보지 못하거늘
  • 상제님께서 이윽히 그 눈을 보시고 대신 병을 옮겨 앓으시다가 한나절이 지나 나으시니라.
  • 상제님께서 김덕찬, 준찬 형제를 데리고 용머리고개 주막에 계실 때 낙범이 천포창(天疱瘡)을 앓으면서도 상제님을 지성으로 모시더니
  • 하루는 상제님께서 문득 진노하시어 꾸짖으시기를 “네가 어찌 어른 앞에서 그렇게 태만하냐.” 하시매
  • 낙범이 머리를 숙이며 한편으로는 황송하고 한편으로는 이상하여 한마디도 대답지 않고 일어나 떠나려 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더욱 큰 소리로 꾸중하시기를 “네가 어른이 꾸짖는데 어디로 가려 하느냐.” 하시거늘
  • 낙범이 그 위엄에 눌려 다시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숙인 채 연신 땀만 흘리니라.
  • 낙범이 뜻밖의 꾸지람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허물을 생각하되 깨닫지 못하고 황송히 지내더니
  • 그 뒤로 천포창이 낫거늘 비로소 상제님의 진노하심과 꾸짖으심이 곧 약이었음을 깨달으니라.

  • (증산도 道典 3:232)




  • 3절 232:3 천포창. 피부에 큰 물집이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김낙범 성도의 손자 김용부(1942~ , 인천 거주)는 고모로부터 할아버지의 얼굴에 마마자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