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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오랜만에 큰 일꾼 하나 들어오는구나
  • 이 때 상제님께서 방 안에서 내다보시며 “오랜만에 큰 일꾼 하나 들어오는구나.” 하시고
  • 치화가 인사를 여쭙자 마루로 올라오게 하신 뒤에 “이럴 때는 나이 적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인사를 받느니라. 사배를 하라.” 하시니라.
  • 치화가 공손히 사배를 올리니 이번에는 치화를 앉혀 놓고 친히 단배(單拜)로 답하시고 거주성명을 물으시거늘
  • 치화가 아뢰기를 “시생은 부안 사람으로 성은 이가(李哥)요, 이름은 영로(榮魯), 자(字)는 치화(致和)입니다.” 하니
  • 상제님께서 “화(和)는 화(禍)와 같은 음이라. 사람은 복이 있어야 하나니 치화(致和)를 치복(致福)으로 하라.” 하시며 친히 이름을 고쳐 주시니라.
  • 이어 곁에 서 있던 치복의 아들 중학이 상제님께 인사를 올리려 하니
  • 느닷없이 “이런 불효막심한 놈 같으니라고! 당장에 이놈을 잡아 내려라.” 하고 소리를 지르시는지라
  • 주위 사람들 모두 영문을 몰라 가만히 서 있는데 상제님께서 다시 큰 소리로 꾸짖으시기를
  • 냉큼 이놈을 잡아내려 작두로 목을 끊어 버려라. 애비를 모르는 놈은 죽어야 하느니라.” 하시고는 그 후에 다시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 없으시니라.
  • 10 이 때 새울 사는 이공삼(李公三)이 상제님을 찾아와 따르니라.
  • 치복의 돈으로 공사 보심
  • 11 이 날 상제님께서 치복에게 명하시어 “빨리 돌아가라.” 하시되 치복이 종일토록 가지 아니하거늘
  • 12 다시 기일을 정하여 주시며 “속히 돌아가서 돈 일흔 냥을 가지고 기일 내에 돌아오라.” 하시니라.
  • 13 이에 치복이 돌아갔다가 기일 내에 돈 일흔 냥을 허리에 차고 구릿골 약방으로 와서 상제님께 올리매
  • 14 성도들에게 명하시어 그 돈을 방 안에 두었다가, 문 밖에 두었다가, 다시 사립문 밖에 두어 밤낮을 지내게 한 뒤에 들여다가 간직해 두시더니
  • 15 그 후 공삼을 시켜 그 돈을 차경석에게 보내시니라.

  • (증산도 道典 3:294)




  • 1절 294:1 큰 일꾼. 뒷날 차경석 성도로 인해 상제님 성도들이 태모님 곁을 떠날 때 가장 늦게(1916년) 나온 사람이 이치복 성도이다. 이후 제화교를 만들어 1918년경에 충청도 지역에서 포교 활동을 하였는데, 이 때 안면도에서 안운산 종도사님의 부친이신 안병욱(安炳彧) 선생을 만나 도를 전함으로써 증산도 출현의 도맥이 싹트게 된다. 상제님께서 이를 내다보시고 ‘큰 일꾼’이라 하신 것이다.
  • 6절 294:6∼9 후일 중학이 부친의 뜻을 저버리고 친일파 노릇 할 것을 아시고 경계하신 것이다.
  • 10절 294:10 이공삼(李公三, 1864∼1931). 본관 전주. 백암리 아랫새울에 거주하였다. 부인 류금련(柳金連)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입문 당시 4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