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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어찌 마음을 속이느냐
  • 덕찬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행패를 당하고 어이가 없어 마루에 멍하니 앉아 있는데
  • 그제야 의관이 들어와 덕찬의 후줄근한 행색을 보고 “어이, 자네 웬일인가? 자네 그 꼴이 대체 뭔가?” 하고 묻거늘
  • 덕찬이 전후 사정을 말하니 의관이 박장대소를 하며 “자네 오늘 운수 사납게 걸렸네. 그게 이 동네 미친놈인데 발작을 하면 누구한테나 그런다네.
  • 자네가 오늘 재수가 없어서 당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제 그만 마음을 푸소.” 하며 옷 한 벌을 내어 주니라.
  • 덕찬이 상제님께 받아온 서찰을 건네주고는 분한 마음에 하룻밤을 자지 않고 그냥 돌아오거늘
  • 상제님께서 문밖에 나와 서 계시다가 웃으시며 “왜 자지 않고 그냥 돌아오느냐?” 하시더니
  • “너 거기 가서 미친놈 보았느냐? 그게 바로 미친놈이다, 이놈아. 왜 멀쩡한 나보고 미쳤다고 하느냐, 으응?” 하시고
  • 안으로 들어와 친히 술을 따라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사귐에 마음을 참되게 할 것이거늘 어찌 마음을 스스로 속이느냐.” 하시니라.
  • 이에 덕찬이 비로소 상제님의 말씀을 실없이 여기어 거짓 대답한 일을 뉘우치고 이후로는 비록 사소한 일일지라도 극히 삼가니라.
  • 10 이후 4, 5월 두 달은 상제님께서 주로 시성리 시목동(杮木洞)에 계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308)




  • 9절 308:9 상제님 어천 후 김덕찬 성도는 사람들에게 “그러니 내가 어떻게 그 양반을 믿지 않겠나? 나는 죽더라도 믿어야겠네.” 하였다고 한다.(나승렬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