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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저 돼지 통으로 잡으라
  • 이 때 경관이 함께 따라 나서니 한 성도가 말하기를 “약 지었으니 넌 돌아가거라.” 하거늘
  • 돌아가는 체하며 태인 돌창이 주막까지 따라와 숨어서 지켜보니라.
  • 상제님께서 평소 태인 돌창이 주막에 자주 가시는데, 이 날은 주막 싸리문을 들어가시면서 문득 “어허! 이거 큰일났구만.” 하시거늘
  • 성도들이 “왜 그러십니까?” 하고 여쭈어도 대답을 않으시니라.
  • 주막 주인이 상제님께서 즐겨 드시는 노란 찹쌀 막걸리를 동이째 내오고 돼지 다리 한 짝에 칼을 꽂아 가져오거늘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아. 사람은 여럿인데 돼지 다리 하나 가지고 먹겠는가? 돼지 저놈 잡게.” 하시며 주막에서 키우는 큰 돼지를 가리키시니
  • 주막 주인이 “아이구! 그렇지 않아도 선생님 오실 줄 알고 또 준비했습니다요.” 하매
  • 상제님께서 “오늘은 저 돼지 통놈을 먹어야 하리라. 그까짓 다리 하나 먹어서 쓰겠는가? 빨리 잡게나, 이 사람아.” 하시니라.
  • 그래도 주인이 듣지 않고 다시 돼지 다리 두 개에 칼을 꽂고 김치를 썰어 소반에 받쳐 내오거늘
  • 10 상제님께서 거듭 “이거 소용없으니 저 돼지 통으로 잡으라.” 하고 말씀하시는데
  • 11 주인은 “아, 선생님! 언제 돼지 잡아서 술을 드실라고요. 우선 잡숫고 계시면 곧 잡겠습니다.” 하고는 끝내 잡지 않는지라
  • 12 상제님께서 “그럼 그냥 가세.” 하고 일어서시니 성도들이 먹지도 못한 채 아쉬워하며 상제님을 따라나서니라.

  • (증산도 道典 3:34)




  • 2절 34:2 돌창이 주막.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흥리(泰興里) 삼리 마을 동북쪽에서 독양으로 넘어가는 돌창이고개에 있었던 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