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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에 가심
  • 상제님께서 함열을 떠나 영광에 들르셨다가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시니 때는 초여름이라.
  • 이 때 형렬은 통영에서 상제님의 통지를 받고 제주도로 가서 상제님과 만나니라.
  • 상제님께서 김기보의 집에 이르시니 마당 가득히 보리가 쌓여 있거늘
  • 상제님께서 무슨 주문을 읽으시니 방목하는 말들이 모여들어 보리를 밟고 지나다니매 저절로 타작이 되니라.
  • 공사를 행하시고 나서
  • 상제님께서 제주도에서 대공사를 행하신 후에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상제님께 개를 잡아 올리거늘
  • 개 한 마리와 함께 술 한 동이를 다 들이켜시니 용안이 불그레해지신지라
  • 호연이 걱정이 되어 “배 터지겠네. 배 터지면 어째요?” 하니 상제님께서 “나 배 터지도록이나 살아라.” 하시니라.
  • 그 길로 기보의 집으로 돌아오실 때 문득 호랑이가 나타나거늘 호연이 “아이고, 저기 호랑이 와요, 호랑이!” 하고 소리치니 “너 내 품안에 들어라.” 하시는지라
  • 호연이 상제님 품속에 바짝 안겨서 지켜보는데 호랑이가 상제님께 다가와 코로 “흠! 흠!” 하고 냄새를 맡거늘
  • 10 상제님께서 호랑이의 콧잔등에 대고 “후!” 하고 술내를 풍기시니
  • 11 호랑이가 어디론가 갔다가 꼬리에 물을 적셔 와서는 상제님의 용안을 탁탁 치며 물을 묻혀 주더라.
  • 12 이 때 상제님께서 호랑이와 장난을 치시며 무슨 글을 읽어 주시는데 호연은 무슨 글인지 전혀 알지 못하니라.
  • 13 상제님께서 제주도에서 보름 정도를 머무시고 전주로 오실 때에 무엇을 타고 쏜살같이 나오시니
  • 14 호연이 무서워 상제님의 무릎에 엎드렸다가 고개를 들어 보매 이미 전주에 당도하여 있더라.

  • (증산도 道典 3:45)




  • 1절 45:1 제주도. “제주도서 많이 왔어, 옛날에. 김기보, 한총식, 또 김성수 그 아버지가 뭐냐? 하여간 많이 댕겼어, 암튼. 제주도서 옛날에 미역이고, 전복이고 가져오는 것 보면 그냥 몇 짐씩 가져와. 통영이고 어디고 많이 왔지. 통영 김 생원이라고 댕겼지.”(동곡에 거주하는 김현식 증언)
  • 1절 45:1∼2 당시 제주도에는 김기보가, 통영에는 김세환이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