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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양반이 집안 망친다
  • 그 후 형렬의 아내가 홀로 생각하되 ‘나이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양반의 처지에 그럴 수 없다.’ 하고
  • 은밀히 다른 곳으로 혼처를 구하여 선폐금(先幣金)으로 50냥을 받아 부엌 땔나무 속에 몰래 감추어 두니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밤늦게 도착하시어 “시장하니 밥을 가져오게.” 하시거늘
  • 형렬이 민망해하며 “마침 식량이 떨어져서 오늘 저녁에는 솥에 불을 지피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아뢰니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돈 두고 굶는 건 먹는 셈이라.” 하시니라.
  • 형렬이 대하여 아뢰기를 “돈 두고 그럴 리 있겠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부엌 땔나무 속에 쉰 냥이 있네.” 하시는지라
  • 형렬이 가 보니 과연 그러하거늘 즉시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 올리매
  • 상제님께서 드시며 “그 밥 참 맛있다.” 하고 여러 번 말씀하시고
  • 양반이 집안 망친다 하더니 참말이로구나.” 하시니라.
  • 시집가면 죽으리라
  • 10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의 셋째 딸 말순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너는 시집가지 말라. 나하고 인연을 맺었으니 네가 시집가면 말라서 죽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94)




  • 9절 94:9 양반이 집안 망친다. 상제님과 약속한 것은 천지와 언약한 것과 같다. 상제님은 김형렬 성도가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끝내 수부 공사가 열매맺지 못할 것을 아시고 탄식하신 것이다.
  • 10절 94:10 말라서 죽느니라. 상제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김형렬 성도는 어천 후에 셋째 딸을 금구의 최씨에게 시집보냈다. 김수부는 배가 아파 첫날밤도 못 치루고 친정으로 돌아와 신해(1911)년에 22세의 나이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다.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냈다가 첫날밤에 신랑이 죽고, 다시 돌아와서 말라죽어 버렸어. 명태같이….”(김자현 성도 손자 김택식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