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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천지가 뒤집어진다
  • 상제님께서 호연이 세 살 되는 해부터 최상문의 집에 자주 드나드시며 재롱을 받으시다가
  • 호연이 일곱 살 되는 해에 아버지가 죽은 이후로는 사내아이 옷을 입혀 아주 데리고 다니시니라.
  • 하루는 명절 때가 되어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꽃무늬 자주 고름을 단 각색 치마저고리를 입은 것을 보고
  • “저 애들은 좋게 입었고만…, 나는 언제나 저러고 다닐꼬?” 하며 부러워하거늘
  • 말씀하시기를 “너는 인제 옷 속에 파묻혀 죽을 테니 걱정 말아라.” 하시니라.
  • 호연이 그래도 “아이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옷 입고…, 나는 이게 명절 때여, 명절 때?” 하고 투정을 부리니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그렇게 입을 때가 와. 너는 비단 속에 파묻히고, 할애비 같은 놈들이 네게 절하고 그래. 그까짓 것 소용없어.” 하며 달래시니라.
  • 이에 호연이 “아이고, 내게다 할아버지가 절을 해요?” 하니
  • 말씀하시기를 “그런 사람이 다 생겨. 인제 옷 속에 푹 파묻히고 돈 속에 가 앉아 있어.” 하시거늘
  • 10 호연이 더욱 궁금하여 “그러면 왜 지금은 이래요?” 하고 여쭈매 “다 때가 있고 시가 있지.” 하시니라.
  • 11 이에 호연이 “어디에 때가 있고 시가 있을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천지가 뒤집어져.” 하시거늘
  • 12 호연이 다시 “어떻게 하늘이 뒤집어질까?” 하니 이르시기를
  • 13 이제 그려. 농사지어서 백성들 먹고살라고 하늘에서 비 오고, 바람 불고, 구름 들듯이 나는 너희들을 가르쳤다 뿐이여.
  • 14 인제 너같이 호강 받을 사람이 없어. 천지에서 너를 그렇게 해 주어.”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7:57)




  • 11절 57:11 천지가 뒤집어져.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 말기로, 앞으로 도래하는 가을개벽 상황을 표현하신 것이다. 선천 봄·여름 시대에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로 타원궤도로 공전하므로 1년에 5¼일의 윤도수(閏度數)가 붙어 혹한극서(酷寒極暑)가 일어난다. 그러나 후천 가을 시대로 들어서면 지축이 정립되고 정원궤도로 공전하는 1년 360일 역수(曆數)시대,곧 정도(正道), 정역(正易) 변화가 되는데 바로 이 충격적인 지축정립 사건을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