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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도통문을 여는 심법 닦는 대도를 내려 주심
  • 무신년 6월 어느 날, 태인에 사는 신경원(辛京元)이 급히 사람을 보내어 상제님께 아뢰기를 “경관의 조사가 심하여 날마다 제 집에 와서 선생님의 주소를 묻습니다.” 하니
  • 상제님께서 심부름 온 사람에게 물어 말씀하시기를 “급한 일로 오면서 도중에 지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하시거늘
  • 그 사람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길에서 주역(周易)으로 운명을 보는 자가 있어 구경하다 늦었사오니 용서하옵소서!” 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글을 써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글을 경원에게 전하여 한 번 읽고 곧 불사르게 하라.” 하시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 天用雨露之薄則 必有萬方之怨하고
    천용우로지박즉 필유만방지원
    地用水土之薄則 必有萬物之怨하고
    지용수토지박즉 필유만물지원
    人用德化之薄則 必有萬事之怨하니라
    인용덕화지박즉 필유만사지원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만방에서 원망이 일고
    땅이 만물을 기르는데 물과 흙을 박하게 쓰면
    반드시 만물이 원성을 발하며
    사람이 덕화(德化)가 부족하면
    반드시 만사에 원망이 붙느니라.
  • 天用地用人用이 統在於心하니
    천용지용인용 통재어심
    心也者는 鬼神之樞機也요 門戶也요 道路也라
    심야자 귀신지추기야 문호야 도로야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고
    땅이 물과 흙을 쓰고
    사람이 덕화에 힘씀은
    모두 마음자리에 달려 있으니
    마음이란 귀신(鬼神)의 문지도리요
    드나드는 문호요 오고가는 도로이라.
  • 開閉樞機하고 出入門戶하고 往來道路에
    개폐추기 출입문호 왕래도로
    神이 或有善하고 或有惡하니
    신 혹유선 혹유악
    善者師之하고 惡者改之하면
    선자사지 악자개지
    吾心之樞機門戶道路는 大於天地니라
    오심지추기문호도로 대어천지
    그 문지도리를 여닫고 문호에 드나들고
    도로를 왕래하는 신이
    혹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니
    선한 것을 본받고 악한 것을 잘 고치면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니라.
  • 경원이 이 글을 받아 읽은 후에 곧 불사르니 그 뒤로 경관의 조사가 그치니라.

  • (증산도 道典 4:100)




  • 5절 100:5~7 과거 신앙인들은 관재(官災)가 있을 때 이 글을 많이 읽었다. 특히 한국전쟁 때는 청수를 떠놓고 주문처럼 많이 읽었다.
  • 7절 100:7 신이 혹유선… 『도전』 초판에는 ‘신(神)’자를 넣지 않았으나 이 글자가 있어야 심법과 신도(神道)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전거 그대로 싣는다. 여기서 신은 일반적인 인격신명들로서 선과 악의 무수한 차별적 실상을 보이는 현실 존재들이다.
  • 7절 100:7 마음. 사람은 천지의 기(氣)를 얻어 육신을 삼고 천지의 리(理)를 얻어 본성을 삼는다. 이때 ‘기의 정상(精爽)’으로서 본성을 갖추고 일신(一身)을 주재하는 것이 마음(心)이다. 마음은 형체는 없으나 지극히 영명하여 모든 사물을 꿰뚫어 보고 이치를 깨닫을 수 있다(虛靈知覺). 그러나 기가 동함에 따라 마음도 항상 동하므로 마음을 바루려면 의지(意志)를 성실히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신이 내 마음에 감응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의지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