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듣기
  • 선천 성인 심판 공사
  • 이 날 오후에 약방 마당에 멍석을 깔고 상제님께서 그 위에 반듯이 누우시어 치복에게 “새 자리를 그 앞에 펴라.” 하시거늘
  • 치복이 명하신 대로 멍석을 가져다 펴니 상제님께서 허공을 향해 준엄한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꼼짝 마라. 오늘은 참 성인을 판단하리라.” 하시고
  • 문 앞에 세워 두었던 (旗)를 가져다 불사르게 하시니 뜻밖에 벽력이 일어나니라.
  • 이 때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명하시기를 “공자(孔子) 부르라.” 하시니 성도들이 어쩔 줄 몰라 머뭇거리거늘
  • 다시 “어서 공자를 부르지 못할까!” 하고 호통치시매 성도들이 놀라서 엉겁결에 “공자 잡아 왔습니다.” 하는지라
  • 상제님께서 “불러 오라 하였지 잡아 오라 안 했는데 너무했다.” 하시고 “너희들은 눈을 감고 보라.” 하시므로
  • 성도들이 눈을 감고 보니 뜻밖에 펼쳐 놓은 자리에 공자가 무릎을 꿇고 “공자 대령했습니다.” 하고 아뢰더라.
  •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공자야, 네가 소정묘(少正卯)를 죽였으니 어찌 인(仁)을 행하였다 하며, 삼대(三代) 출처(黜妻)를 하였으니 어찌 제가(齊家)하였다 하리오.
  • 또한 내 도(道)를 펴라고 내려 보냈거늘 어찌 제자들을 도적질 해먹게 가르쳤느냐. 그 중생의 원억(寃抑)을 어찌할까. 그러고도 성인이라 할 수 있느냐!
  • 10 너는 이곳에서 쓸데없으니 딴 세상으로 가거라.” 하시고 큰 소리로 “저리 물리쳐라.” 하시니라.
  • 11 이어 “석가(釋迦)를 부르라.” 하고 명하시니 즉시 석가모니가 “대령했습니다.” 하고 꿇어앉아 아뢰거늘
  • 12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석가야, 너는 수음(樹陰) 속에 깊이 앉아 남의 자질(子姪)을 유인하여 부모의 윤기(倫氣)와 음양을 끊게 하니
  • 13 너의 도가 천하에 퍼진다면 사람의 종자나 남겠느냐. 종자 없애는 성인이냐?
  • 14 네가 국가를 아느냐, 선령을 아느냐, 중생을 아느냐. 이런 너를 어찌 성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 너도 이곳에서 쓸데없으니 딴 세상으로 가거라.” 하시고 “이 자도 물리쳐라.” 하시니라.
  • 15 상제님께서 다시 명하시기를 “야소(耶蘇) 부르라.” 하시니 즉시 예수가 꿇어앉아 “대령했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 16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야소야, 너를 천상에서 내려 보낼 적에 내 도를 펴라 하였거늘 선령을 박대하는 도를 폈으니 너를 어찌 성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
  • 17 네가 천륜을 아느냐 인륜을 아느냐. 너는 이곳에서 쓸데없으니 딴 세상으로 가거라.” 하시고 큰 소리로 “이 자를 물리쳐라.” 하시니라.
  • 너희들 모두 나의 도덕 안에서 살라
  • 18 이어서 “노자(老子)를 부르라.” 하시니 즉시 노자가 “대령했습니다.” 하매
  • 19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노자야, 세속에 산모가 열 달이 차면 신 벗고 침실에 들어앉을 때마다 신을 다시 신게 될까 하여 사지(死地)에 들어가는 생각이 든다 하거늘
  • 20 여든한 해를 어미 뱃속에 머리가 희도록 들어앉아 있었다.’ 하니 그 어미가 어찌 될 것이냐.
  • 21 그런 불효가 없나니 너는 천하에 다시없는 죄인이니라.
  • 22 또한 네가 ‘이단(異端) 팔십 권을 지었다.’ 하나 세상에서 본 자가 없고, 나 또한 못 보았노라.
  • 23 그래도 네가 신선(神仙)이냐! 너도 이 세상에서 쓸데없으니 딴 세상으로 가거라.” 하시며 큰 소리로 “당장 물리쳐라.” 하시니라.
  • 24 잠시 후에 상제님께서 또 명하시기를 “공자, 석가, 야소, 노자를 다시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모두 대령하거늘
  • 25 말씀하시기를 “들어라. 너희들이 인간으로서는 상 대우를 받을 만하나 너희들의 도덕만 가지고는 천하사를 할 수가 없느니라.
  • 26 너희들의 도덕이 전혀 못쓴다는 말은 아니니 앞으로 나의 도덕이 세상에 나오거든 너희들 모두 그 안에서 잘 살도록 하라.
  • 27 나의 말이 옳으냐? 옳으면 옳다고 대답하라.” 하시며 소리치시니 천지가 진동하여 문지방이 덜덜 떨리더라.
  • 28 상제님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수천 년 밀려 오던 공사를 금일에야 판결하니 일체의 원억이 오늘로부터 고가 풀리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10:40)




  • *** 40장 상제님께서 선천 종교 기운을 거두시기 위해 선천 성자들을 불러 문책한 이 공사는 구전되어 왔을 뿐 초기 기록에는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안내성, 박공우, 김자현 성도의 가족 및 제자들 모두가 생생하게 이 공사 내용을 전하고 있다. “얼굴이 그냥 새카맣더라고 그리여. 예수가, 이렇게 이렇게 무릎을 꿇었디야. 발발 떨더라고 그래싸. 발발 떨더라고, 겁에 질려서. ‘너 이놈, 도를 평창하라고 했더니, 너 선령도 몰라보는 놈이, 종교가 종교냐?’고…. 발발 떨고 막, 말 한마디도 못 하더라고 그러더만.”(안내성 성도의 아들 안정남 증언)
  • 8절 40:8 소정묘(少正卯, ?∼서기전496). ‘소정’은 관직명, 이름은 묘(卯). 정치를 어지럽힌다고 공자에게 죽임을 당한 노나라의 대부(大夫).
  • 8절 40:8 출처. 제사상에 육포(肉脯)를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자가 출처하고, 그 아들 백어(伯魚)와 손자 자사(子思)도 역시 출처했다.
  • 15절 40:15 야소. 예수의 음역어(音譯語)다. 예수교는 유일신 신관으로, 오늘의 후천 가을 대개벽기에는 선령의 음덕에 의해서만 살아남는다. 선령신을 박대하는 큰 폐해를 인류에게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