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듣기
  • 수부님을 찾아오신 상제님
  • 경술(庚戌 : 道紀 40, 1910)년 6월 그믐께부터 수부님께서 태을주를 읽으시면 항상 정기가 모아져서 신안(神眼)이 열려 상여가 들어와 보이기도 하고 들것이 들어와 보이기도 하니
  • 불길한 징조라 여겨 불안을 느끼시고 경석과 다른 성도들의 말을 믿지 않으시니라.
  • 한번은 상제님께서 오시어 수부님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어찌하여 나를 한 번도 찾지 않느냐.” 하시니라.
  • 때로 저녁이면 상제님께서 평소와 같이 의관을 갖추어 집으로 들어오시고
  • 혹은 집에 계실 때 자주 입으시던 중의(中衣) 적삼에 풀대님 바람으로 들어오시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더라.
  • 어느 날 밤에는 상제님께서 홑바지에 풀대님으로 문을 열고 들어와 앉으시거늘
  • 수부님께서 일어나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누구인지를 물으시니 상제님의 음성으로 대답하시는지라
  • 수부님께서 딸 태종(太宗)을 불러 “불을 켜라.” 하시니 태종이 아랫방에서 올라와 성냥을 그으매
  • 상제님께서 불어서 꺼 버리시고 다시 그으면 또 꺼 버리시어 성냥 두 갑을 다 그어 버리니라.
  • 10 이 때 상제님께서 태종에게 가만히 이르시기를 “나는 너의 아버지이니 아랫방에 내가 왔다는 말을 하지 마라.” 하시고
  • 11 수부님 곁에 누우시며 입고 계신 마고자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호박(琥珀) 단추 세 개 중 두 개를 떼어 주시거늘 수부님께서 받아 손에 쥐고 주무셨는데
  • 12 날이 밝아 깨시고 보니 상제님도 계시지 않고 손에 쥐었던 호박 단추도 보이지 않더라.

  • (증산도 道典 11:11)




  • 8절 11:8 신태종(申太宗, 1900∼1930). 『선정원경』에는 태종(胎種), 제적부에는 야무(野茂)로 나온다. 태종은 주로 성모 박씨께서 키우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