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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대신문을 열고 삼계대권을 주재하심
  • 증산께서 대원사에 가신 지 보름 만인 7월 초하루부터 식음을 전폐하시고, 한번 앉으신 자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신 채 이레 동안 수도에만 일심하시니라.
  • 대원사 칠성각에서 공부하신 지 스무하루 만인 신축년 7월 7일에 천둥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고 상서로운 큰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시고 우주의 조화권능을 뜻대로 행하시니라.
  • 신천지 도통문을 여실 때
  • 도통하시기 전날 깊은 밤에 증산께서 금곡에게 명하여 “산 너머 금산사에 가서 미륵전(彌勒殿)을 지키라.” 하시거늘
  • 금곡이 대원사를 떠날 때 보니 찬란한 불기둥이 하늘로부터 칠성각 지붕으로 내리뻗쳐 있더라.
  • 미륵전을 지키고 있을 때,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여 미륵불과 미륵전이 무너질 듯 크게 흔들리니
  • 금곡이 두려워 정신을 차릴 수 없고 몸조차 가눌 수 없어 미륵전 기둥을 잡고 견디는데 오히려 기분은 황홀하여지더라.
  • 날이 밝자 금곡이 대원사로 돌아와 간밤의 일을 아뢴즉 그 때가 바로 증산께서 도를 통하신 시각이더라.
  • 나는 옥황상제니라
  • 10 상제님께서 금곡에게 “미음 한 그릇을 가지고 오라.” 하시니 금곡이 올리매 다 드시고 나서
  • 11 “금곡아! 이 천지가 뉘 천지인고?” 하시거늘 금곡이 답할 바를 몰라 머뭇거리니
  • 12 상제님께서 천둥 같은 음성으로 “내 천지로다!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 하시고 크게 웃으시니라.
  • 13 이 때 금곡이 보니 방안이 대낮처럼 환하고 상제님의 용안(龍顔)이 해와 같이 빛나시는지라 저도 모르게 합장 부복하니라.

  • (증산도 道典 2:11)




  • 2절 11:2 신축년 7월 7일. 이 날은 경오(庚午)일로서 경오는 하추교역, 즉 금화교역(庚은 9·金, 午는 7·火)을 상징한다. 정씨 부인의 증언이 담긴 『용화전경』과 김형렬 성도의 후손이 기록한 『성화진경』은 모두 7월 7일로 기록하고 있으나 『대순전경』만은 ‘음력 7월 5일로 기록하고 있다.
  • 3절 11:3 천지대신문을 여시니. 가을 천지의 신도(神道)의 큰 문을 여신다는 뜻. 가을의 천지 기운은 신(神)이다. 상제님께서는 천지 자연질서의 주재 위격의 자리에서 가을 천지를 열기 위해 우주에 벌여져 있는 모든 신명세계를 통일하고 그 동안 선천 상극의 시간대를 달려온 천지의 변화질서를 상생의 대도로 조화시켜 신도를 인사로 전환하는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 4절 11:4 삼계대권. 천도와 지리와 인사를 뜻대로 집행할 수 있는 우주 주재자의 대권능. 삼계란 하늘(天), 땅(地), 인간(人) 세계로서 삼재(三才)라고도 하며 하늘은 천지조화의 주재위격인 신명세계를 포함한다.
  • 5절 11:5∼9 정읍 정사모파 함승국(1917~ ) 증언.
  • 11절 11:11∼12 상제님의 성도 김형렬, 김갑칠, 김자현, 김준상, 박공우, 김송환, 김광찬 등 12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은 이종선의 제자 나승렬(1923∼ ) 증언.
  • 12절 11:12 옥황상제. 우주 질서의 주재자 하느님. ‘배달-(고)조선’의 신교 문화권에서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을 지칭하던 유래 깊은 호칭이다. ‘삼신상제’, ‘상제’라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