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듣기
  • 천하창생 건지는 공부를 해야지
  • 신원일은 본래 이옥포(李玉圃)의 문하생으로 영보국 정정지법(靈寶局定靜之法)으로 열심히 수도하던 사람이라.
  • 상제님을 따르기 전에 부안 어느 산 굴 속에 들어가 10년을 기약하고 수도를 한 적이 있더니
  • 그 즈음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며 부안 신명을 부르시는데 신명이 대령하지 않는지라
  • 상제님께서 “네 이놈! 어찌하여 내가 부르는데도 오지 않느냐!” 하고 호통치시니
  • 그제야 그 신명이 와서 사죄하며 아뢰기를 “부안 사람 신원일이 굴에 들어와 공부를 하고 있어 잡신이 범접치 못하게 지키는 중이었습니다.” 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노하여 말씀하시기를 “거기서 헛공부하고 앉았으니 그만 나오라 해라! 도통 안 준다고 해라!” 하시거늘
  • 부안 신명이 원일에게 가서 ‘굴에서 나오라.’는 말씀을 전하니
  • 원일이 “내가 굳은 결심으로 ‘반드시 도통하고 나가리라.’ 하고 천지에 서약했거늘 누가 감히 나오라 마라 하느냐!” 하며 거역하는지라
  • 부안 신명이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다만 “그러냐.” 하시고 “그만 가 보아라.” 하시니라.
  • 10 그 후 원일이 칠흑같이 어두운 굴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태양 같은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와 눈이 부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니
  • 11 문득 허공에서 “대장부가 천하창생 건지는 공부를 해야지, 어찌 저 혼자 도통하려 한단 말이냐. 헛공부니라!” 하고 우레 같은 소리가 들리며 천지가 진동하거늘
  • 12 원일이 깜짝 놀라 뒤돌아볼 경황도 없이 밖으로 뛰쳐나오니라.

  • (증산도 道典 3:117)




  • *** 117장 대개벽기를 맞이한 이 때, 단순한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수행자들을 경계하기 위해 역사적 교훈을 남기신 것이다.
  • 1절 117:1 이옥포(李玉圃, ?∼?). 부안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석봉(石峰)도인, 옥포진인(玉圃眞人)이라고도 한다.
  • 1절 117:1 영보국 정정지법. 영보국(靈寶局)은 ‘우주의 신령스런 보배가 가득 차 있다.’는 뜻으로 소천지인 인간을 일컫는 별칭이다.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마음의 공적(空寂)한 본체에 들어가는 것을 ‘정정(定靜)’이라 하는데, 이 경계에 들어서서 생명의 원시반본(原始返本)을 성취하는 수행법이 영보국정정지법이다.
  • 2절 117:2 10년을 기약하고. 이 때 신원일은 9년째 수행 중이었다고 전한다.
  • 2절 117:2∼12 나승렬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