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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부부 싸움을 말린 물그릇
  • 상제님께서 부안 신기리 이환구의 집에 자주 가시는데, 한번은 환구 내외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부부 싸움에 이른지라
  • 마침 상제님께서 형렬을 데리고 당도하시니 내외간에 불편한 기색이 완연하되 상제님 앞에서 내색을 못 하다가
  • 자리를 피하여 다른 방으로 가서 말다툼을 계속하더니 문득 환구의 아내가 생각하기를 ‘어르신 모셔 놓고 할 일이 아니라.’ 하고 민망한 마음에 부엌으로 들어가 버리니라.
  • 이에 화가 덜 풀린 환구가 방 안에 있던 물사발을 부엌으로 집어던지니 소리만 요란할 뿐 물 한 방울 쏟아지지 않고 멀쩡하거늘
  • 환구 내외가 놀라며 ‘하느님의 조화가 아니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하고 황송스럽고 창피하여 이내 잘못을 뉘우치니라.
  • 환구가 송구스런 마음으로 상제님 계신 방에 가 뵈니 상제님께서 다만 빙긋이 웃으시거늘
  • 형렬도 빙긋이 웃으니 이내 환구도 따라 웃으며 아내를 도와 상제님께 정성껏 진지를 지어 올리니라.
  • 이후로 환구 내외는 항시 상제님의 감화를 마음에 새겨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니라.

  • (증산도 道典 3:126)




  • *** 126장 이환구 성도의 셋째 아들인 이희재(1920∼ )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