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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렬 며느리의 불평과 쌀 걱정
  •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에 자주 머무르시며 공사를 행하시니 성도들의 음식 비용만도 적지 않은지라
  • 하루는 형렬이 상제님의 명을 받고 집에 들어가 며느리에게 “점심을 지으라.” 이르니
  • 며느리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시아버지가 요술쟁이에게 미쳐 자식들을 고생시키고 집안을 망친다.’ 하여 “쌀이 어디에 있어서 밥을 해 먹습니까?” 하거늘
  • 형렬이 상제님께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부엌 숯무더기 앞에 있는 단지 속에 쌀이 두어 말 있으니, 가서 절굿대로 깬다고 하여라.” 하시니라.
  • 이에 형렬이 부엌에 가서 보니 과연 말씀하신 대로 쌀이 단지에 가득한지라
  • 형렬이 절굿공이를 들고 “이놈의 쌀독을 깨 버린다.” 하니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손목을 잡고 말리며 독에 든 쌀을 전부 쏟아 밥을 지어 올리거늘 사람이 워낙 많아 그래도 밥이 모자라더라.
  • 상제님께서 진지를 드시며 자꾸 웃으시니 형렬이 그 이유를 여쭈거늘
  • 말씀하시기를 “요놈을 먹고 저녁에 다시 오면 또 없다고 이맛살을 내 천(川) 자로 쓸 테니 그 꼴을 또 어떻게 본다더냐?” 하시니라.
  • 이에 형렬이 아뢰기를 “그러면 쌀 좀 들어오게 하십시오.” 하니 상제님께서 “오늘 저녁에 보광(普光) 너머에서 쌀이 들어오리라.” 하시거늘 저녁때 과연 쌀 한 짝이 들어오더라.
  • 10 이 뒤로도 상제님께서 “내일은 쌀 몇 가마니가 들어온다.” 하시면 말씀하신 대로 쌀이 들어오니 그 쌀로 성도들의 밥을 짓는데
  • 11 하루에 쌀이 한 섬도 없어지고 한 가마니도 없어지며, 제를 지내는 날에는 몇 가마니씩 소비되기도 하거늘
  • 12 밥을 워낙 많이 지을 때는 이웃집에 쌀을 주어 함께 짓기도 하니라.

  • (증산도 道典 3:131)




  • 3절 131:3 “논 다 바치고 재산도 다 없어지고. 우선 오는 손님 먹여야지. 그렁게 빚이 자꾸 더 져. 그렁게 태운장도 하는 말이 ‘내 속의 포한을 누가 알을라냐.’고 그랬어. 헝게 선생님이 ‘내가 알지 누가 알아야. 네 재산 없어지는 것도 내가 알고, 너 속타는 것도 내가 알고. 느이(네) 자식이 너 미워서 쌀을 두고도 밥을 안 한다.’”(김호연 성도 증언)
  • 9절 131:9 보광. 보광재. 전북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坪村里)에서 전주시로 넘어가는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