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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울 사는 최창조의 입문
  • 태인 새울에 사는 최창조(崔昌祚)는 대농(大農)에 금광을 운영하여 살림이 유족한 부자라.
  • 하루는 창조가 이웃 마을에 사는 김경학이 전심(專心)하여 상제님을 따르는 것을 보고 경학에게 묻기를 “무엇 때문에 그 양반을 그리 따라다니는가?” 하니
  • 경학이 대답하기를 “그분 말씀을 들어보면 앞으로 좋은 세상이 온다는데, 도술이 어찌나 높은지 귀신도 마음대로 부린다네. 그분 조화가 말도 못하네.
  • 그분은 참으로 하느님이신 게 틀림이 없네.” 하며 상제님의 신성하심을 침이 마르도록 말하니
  • 창조가 귀가 솔깃하여 경학에게 청하기를 “나도 그분을 따를 수 있는지 한 번 여쭤 봐 주게나.” 하니라.
  • 천금도통 최창조
  • 상제님께서는 누가 따르고자 하면 대개 “나를 따르는 거야 제 마음이지, 내가 따르라 마라 하겠느냐.” 하시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데
  • 경학이 상제님께 나아가 “저기 새울 사는 최창조가 선생님을 따르고자 하니 받아 주시지요.” 하고 여쭈니
  • 상제님께서 이미 아시고 “창조는 부자가 아니냐? 고폐금(告幣金)을 많이 바치라고 해라.” 하시는지라
  • 경학이 여쭈기를 “얼마나 바치라고 할까요?” 하니 말씀하시기를 “일신천금(一身千金)이니 고폐금 천 냥을 바치라고 해라.” 하시니라.
  • 10 상제님께서 다시 이르시기를 “꼭 그렇게 전해라잉. 저 돈 아끼는 거나 내가 도(道) 아끼는 거나 매일반이라고 그래라잉.” 하시거늘
  • 11 경학이 창조에게 상제님의 말씀을 전하니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창조가 이르기를 “일신천금인데 그것도 못 하겠는가?
  • 12 내 천 냥을 바치고 당장 입도하고말고.” 하며 기꺼이 상제님을 따르겠다고 다짐하니라.
  • 13 이에 곧바로 인부 열 사람에게 각기 백 냥씩 천 냥을 지우고 경학과 함께 상제님을 찾아뵙고 따르기를 청하니
  • 14 상제님께서 그 정성에 감탄하시고 무릎을 치시며 “천금도통 최창조(千金道通 崔昌祚)로다!” 하시니라.
  • 15 이로부터 상제님께서 백암리와 새울을 오가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176)




  • *** 176장 나승렬 증언.
  • 1절 176:1 새울. 현재 정읍시 칠보면 백암리에 있는 상일, 중일, 흥이, 흥삼의 네 마을을 가리킨다. ‘새’는 봉황(鳳凰), ‘울’은 둥지를 의미하며, 봉황이 둥지를 틀고 앉아 알을 품은 형국으로 제3변 결실도운의 큰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
  • 1절 176:1 최창조(崔昌祚, 1865∼1935). 본관 경주. 정읍시 옹동면 매정리에서 부 주한과 모 김씨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상제님을 추종하던 시기(43세 입문)에는 새울에서 살았다. 2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장창엽과의 사이에서 아들 상열을, 최씨와는 3남 3녀를 두었다.
  • 9절 176:9 일신천금. 옛날에 관리들이 천 냥을 횡령하면 사형을 당한 데서 유래한 말. ‘천 냥은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목숨 값’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