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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아침도 주지 말고 당장 내쫓아라
  • 내성이 상제님을 만난 첫날 밤을 경석의 집 헛간에서 자고 이른 아침에 인사를 여쭈러 찾아뵈니
  • 보시기가 무섭게 역정을 내시며 “저런 못된 놈은 아침도 주지 말고 당장에 내쫓아라.” 하고 구박하시거늘 모두들 보기에 딱하긴 하나 어찌하지 못하니라.
  • 이에 경석의 아내가 상제님의 눈을 피해 몰래 먹을 것을 갖다주다가 그만 들켜 버린지라
  • 상제님께서 당장에 밥그릇이고 국그릇이고 다 내던지시며 “너는 여기서 한 밥 먹지 말고 네 어미가 빌어다 준 밥만 먹고 살아라.” 하시니 이후로는 무엇을 갖다 줄 엄두조차 내지 못하더라.
  • 밥을 두세 끼 굶어도 밥 먹으란 말씀도 안 하시니 굶기가 다반사요, 바깥날이 아무리 추워도 방에 들어오라는 말씀 한 번 없으시매 헛간이나 부엌에서 새우잠을 자는데
  • 상제님의 눈에 띄기만 하면 “저놈 미친놈이라.” 하며 미워하시고 매몰차게 대하시며 따라다니지도 못하게 하시거늘
  • 다른 성도들도 상제님께서 그리 대하시는 것을 예사로 여겨 날이 갈수록 내성을 천덕스럽게 여기니라.

  • (증산도 道典 3:193)




  • 3절 193:3 경석의 아내. 이정숙(李貞淑, 1887∼1955). 본관 전주. 부 용길(龍吉)과 모 이씨의 2녀. 담양 출생. 집안사람이 동학 관계로 알게 된 경석을 중매하여 15세(1901)에 경석과 혼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