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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믿은 박공우
  • 하루는 신원일과 박공우, 그 외 서너 사람을 데리고 고부 살포정이에 이르시어 주막에 들어 쉬시는데
  • 갑자기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번쩍이며 집을 내리치려 하는지라
  •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허둥지둥하고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 모두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거늘
  • 상제님께서 공중을 향하여 “이놈아, 즉시 어지러운 번개를 거두어라!” 하고 큰 소리로 꾸짖으시니 번개가 바로 그치니라.
  • 공우가 상제님께서 대흥리에서는 글을 써서 벽에 붙여 우레를 크게 일으키시더니 또 이번에는 우레와 번개를 꾸짖어 그치게 하심을 보고
  • 비로소 상제님께서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쓰시는 분인 줄 알고 이로부터 더욱 경외하니라.
  •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오랫동안 식고(食告)를 잘하였으나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식고는 내게로 돌릴지어다.” 하시니
  • 공우가 매우 기뻐하며 평생 소원을 이루었음을 깨닫고 “곧 그리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 원래 공우는 동학 신도의 통례와 같이 ‘대신사응감(大神師應感)’이라는 식고를 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 뵈어지이다.” 하고 발원하였는데
  • 10 이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들으니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통찰하실 뿐 아니라
  • 11 천지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볼진대 ‘분명 하느님께서 강림하셨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니라.

  • (증산도 道典 3:200)




  • 1절 200:1 살포정이. 정읍시 정우면 우산리 사포(沙浦) 마을. 예전엔 이곳까지 바닷물이 올라와 배를 매었다고 한다.
  • 7절 200:7 식고. 음식을 먹기 전에,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시는 상제님과 태모님, 그리고 천지신명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예식. 11편 405장 참조.
  • *** 200장 이후 박공우 성도의 교단에서는 동쪽에 청수를 모시고 ‘전무후무하신 대성인 강증산 상제님 인신합덕출세 만창생 인신만물 소원성취 시켜 주기 바랍니다. 오만년 대동세계 개벽선경을 돌아오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