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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만 품고 찾아온 차윤칠
  • 8월에 구릿골에 계실 때, 차경석이 상제님을 종사(從事)함으로부터 살림을 돌보지 않아 가세가 날로 기우는지라
  • 아우 윤칠이 불평하며 생각하되 ‘선생님을 따르면 복을 받는다 하더니 오히려 복은 멀어지고 빈궁이 따라드니 이는 한갓 속임에 지나지 못함이라. 내가 선생님께 가서 따지리라.’ 하고
  • 구릿골로 오다가 길에서 비를 만나 진흙에 엎어져서 옷을 버린 채 들어오거늘
  • 상제님께서 놀란 빛으로 이르시기를 “이 근처에 의병이 출몰하므로 일병이 사방으로 정탐하며 다니니
  • 만일 네가 비 맞고 길 걷는 모양을 보면 의병으로 오인하여 큰 욕을 줄 것이니 조용한 곳에 숨어서 내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 하시고 형렬의 집에 숨어 있게 하시니라.
  • 이튿날 상제님께서 윤칠을 부르시어 돈 3원을 주시며 이르시기를 “내가 수일 후에 정읍으로 가리니 돌아가 기다리라.” 하시니
  • 윤칠은 무렴에 싸였을 뿐 아니라 수일 후에 정읍으로 오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좀 풀리어 따지려던 것을 뒷날로 미루고 돌아가니라.

  • (증산도 道典 3:263)




  • 7절 263:7 무렴. 염치가 없음을 느껴 마음에 거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