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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연아! 할애비 같은 놈도 네게 무릎 꿇는다
  • 무신년 가을에 형렬이 집 마름이던 김덕찬, 백일남 등과 함께 나락을 거두러 논으로 나가며 무어라 쑤군거리거늘
  • 호연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사뭇 궁금하여 상제님께 다가가 “태운장 어른이 덕찬이 아저씨하고 뭐라고 얘기를 한대요? 어디, 우리 선생님은 그리 안 할 테지요?” 하고 여쭈니
  • 상제님께서 “야야, 너보고 그러는데, 내가 너를 속였단다.” 하시니라.
  • 이에 호연이 “뭣을 속여요?” 하니 상제님께서 호연의 두 손을 꼭 잡으시며 “그것은 상관 말아라.
  • 우리 공부속으로 너를 그렇게 했지, 그이 벗하라고 가는 것이 아니여.
  • 형렬은 나이가 많고 너는 어린데, 무슨 마누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도속으로 하는 일이여.
  •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우리는 우리니까 걱정 말아라. 네가 어리다고 해도 앞으로 할애비 같은 놈들도 다 너에게 무릎 꿇고 그려.” 하시니라.
  • 하루는 형렬이 아뢰기를 “지금 제 아내가 병이 많고 살림살이를 감당하기가 어려우니
  • 허락하여 주신다면 다시 한 사람을 얻어 처로 삼고자 합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허락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270)




  • 8절 270:8 형렬의 아내. 장수 황씨(長水黃氏, 1858∼1927). 용진면 용암리에서 시집을 와 용진댁이라 불렸으며 형렬과의 사이에 3남 3녀를 두었다. 무오생으로 김형렬 성도보다 네 살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