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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해와 달도 명만 내리면 운행을 멈추니라
  • 이 해 겨울 어느 날 아침에 대흥리를 떠나 태인 새울 최창조의 집으로 가실 때
  • 공우가 해가 뜨면 길이 질어질 듯하여 진신발을 준비하였더니
  • 상제님께서 보시고 “진신발을 하였느냐?” 하시며 손으로 동쪽 고개에 떠오르는 해를 향하여 세 번 누르시거늘
  • 이내 해가 더 이상 떠오르지 못하다가 살포정이 주막에 들어 쉬시니 그제야 높이 솟아오르더라.
  • 공우가 여쭈기를 “이곳에서 대흥리까지는 이삼십 리 길인데 오시는 동안에 아침해가 조금도 움직이지 아니하니 어찌 된 까닭입니까?” 하니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해와 달의 운행이라도 내가 명만 내리면 운행을 멈추느니라.” 하시니라.
  • 창조의 집에 이르시어 벽력표(霹靂表)를 묻으시니 즉시 우레가 크게 일어나며 천지가 진동하거늘 곧 거두시고 이튿날 구릿골 약방으로 가시니라.
  • 북두칠성을 가두심
  • 약방에 이르시니 신원일이 여쭈기를 “진묵대사가 칠성을 이레 동안 가두었다 하니 사실입니까?” 하거늘
  •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고 이 날부터 석 달 동안 칠성을 가두시고 말씀하시기를
  • 10 “이 세상에 천문학자가 많다 하나 칠성이 나타나지 않은 일을 발표한 자가 없도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277)




  • 3절 277:3 진신발. 기름에 결은 가죽으로 만들어 진날이나 진땅에 신는 신.
  • 6절 277:6 내가 명만 내리면. 천지일월의 운행은 단순한 물리적 현상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 이면에는 속우주의 신도(神道) 섭리가 내재되어 있다. 상제님은 신권을 발동하여 천지일월의 운행까지도 뜻대로 통제하신다. 이 성구를 통해 상제님께서는 말씀(Logos)으로 천지만물을 조화(造化)하고 바로잡으심을 알 수 있다.
  • 7절 277:7 벽력표. 벽력신장에게 벼락을 내리도록 명령하는 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