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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어찌 대인의 앞길에 쫓아오리오
  • 백암리 김경학의 집에 이르시어 아침진지를 드시고 다시 정읍으로 가실 때
  • 혹 앞서기도 하시고 뒤서기도 하시며 몇 걸음을 걸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이 길에는 일본 사람을 보는 것이 불가하니라.” 하시니라.
  • 정읍 노송정(老松亭)에 이르시어 말씀하시기를 “좀 쉬었다 감이 옳으니라.” 하시고
  • 반 식경을 지내신 뒤에 다시 떠나시어 그 모퉁이에 있는 큰 못가에 이르니 기병이 많이 오다가 되돌아간 흔적이 있더라.
  • 상제님께서 그 자취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저희들이 어찌 대인의 앞길에 쫓아오리오.” 하시거늘
  • 윤경이 그 근처 사람에게 물어 보니 과연 ‘기병 수십 명이 달려오다가 그곳에서 되돌아갔다.’ 하더라.
  • 고수부님의 안질을 대신 앓으심
  • 거기서 대흥리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뉘거늘 한 길은 정읍 읍내를 지나가는 큰길이요, 한 길은 샛길이라.
  • 윤경이 어느 길로 가실지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어찌 샛길로 다니리오.” 하시고
  • 큰길로 접어들어 정읍 읍내를 지나시니 양옆에 즐비한 일본 사람의 상점에서 한 사람도 밖으로 나서는 자가 없더라.
  • 10 이 날 저녁에 대흥리에 이르시어 희남의 병을 손으로 어루만져 낫게 해 주시고
  • 11 수부님을 팔에 안아 재우시며 상제님께서 친히 하룻밤 동안 대신하여 안질을 앓으신 뒤에
  • 12 이어서 무신납월(戊申臘月) 공사를 행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288)




  • 3절 288:3 노송정. 정읍시 북면 복흥리(伏興里) 노송 마을에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짐. 노승염불혈(老僧念佛穴)이 있어 노승동이라고도 불렀다.
  • 4절 288:4 식경. 한 차례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
  • 9절 288:9 일본 사람의 상점. 주로 정읍시 수성동에 밀집되어 있었다.
  • 12절 288:12 무신납월 공사. 5편 332∼344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