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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무 구해 공사 보시러 구례에 가심
  • 계묘년 가을에 상제님께서 전주 최상문의 집에 머무르실 때 하루는 “구례(求禮)에 율무가 많다.” 하시며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구례로 가시니라.
  • 상제님께서 사흘을 머무르시는 동안 마을 사람들이 추수한 율무를 모두 가져다 올리니 약 서너 섬이 되거늘
  • 서로 져다 드리겠다고 이르나 이를 마다하시며 한켠에 가지런히 쌓아 두시고 “내가 사람을 보내어 가져갈 테니 그냥 두어라.” 하시며 길을 나서시는데
  • 구릿골에 이르시니 율무 가마니가 먼저 당도하여 있더라.
  • 상제님께서 다른 사람들은 일체 율무를 만지지 못하게 하시고
  • 형렬에게 명하시어 “저 율무를 다 세어서 꿰어라.” 하시니 “한 섬도 아니고 몇 섬을 어찌 다 세겠습니까?” 하거늘
  • 말씀하시기를 “너 사는 갯수를 세어 보아라. 그 갯수가 떨어지면서 세상이 되느니라. 갯수가 맞아야 한다.” 하고 형렬에게만 그 뜻을 일러 주시니라.
  • 이로부터 수일 동안 형렬이 바깥 사랑에서 바리때를 큰 것과 작은 것 두 가지로 놓고 율무의 수를 센 다음
  • 그것을 일일이 다듬어 염주처럼 꿰니 여섯 가마니가 되고도 아직 세지 않은 율무가 많이 남았더라.
  • 10 상제님께서 여섯 가마니를 포개어 놓고 제를 지내신 뒤에 남은 율무에 무어라 쓴 종이를 붙이시고 다시 세도록 하시니라.
  • 11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명하시기를 “그것을 가져온 동네를 적고, 협력해서 갖다 준 사람들 이름도 적으라.” 하시고
  • 12 또 이르시기를 “잊지 마라, 그 사람들을 잊지 마라! 그 사람들의 동네를 잊지 마라!” 하고 당부하시거늘
  • 13 형렬이 율무를 마치 신주 모시듯이 소중하게 여기니라.

  • (증산도 道典 3:60)




  • 8절 60:8 바깥 사랑. 김형렬 성도의 집 사랑채에는 방이 두 칸 있었는데, 안채에서 가까운 방을 안 사랑, 더 먼 방을 바깥 사랑이라고 불렀다. 상제님께서 머무셨던 곳은 바깥 사랑이다.
  • 12절 60:12 잊지 마라. 상제님께 드린 모든 정성은 그것이 지극하면 신도에 기록되어 인사로 은혜를 받고 자손에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