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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날로 상제님을 따르니라
  • 상제님께서 백암리 김경학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사랑에서 “물 한 그릇 떠 오너라.” 하시어
  • 그 물을 문밖에 뿜으시며 “해인사에서 큰불이 날 것을 껐느니라.” 하시니라.
  • 또 어느 날 아침에 문득 문을 열고 산을 쳐다보시더니 “아, 여기도 명당 하나가 있구나.” 하시거늘
  • 경학이 “명당을 가르쳐 주시면 그곳에다 묘를 쓰겠습니다.” 하니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묘를 쓴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하시니라.
  • 하루는 경학을 조용히 방 안으로 부르시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물으시기를 “경학아, 네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 하시니
  • 경학이 “한 삼백 석 거리는 됩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 말씀하시기를 “돈이 많으면 돈에 정신이 팔려 나의 도를 믿지 않게 되나니 나를 좇으려면 먼저 망하고 들어서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 이에 경학이 작심하여 삼백 석지기 논을 팔아 성금으로 바치고, 그 날로 아예 걷어붙이고 상제님을 따르니라.

  • (증산도 道典 3:175)




  • 2절 175:2 해인사. 경남 합천군 가야산(伽倻山) 자락에 있는 절. ‘해인사’라는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비롯되었다.
  • 3절 175:3 명당. 백암리는 태자봉 장군대좌혈을 비롯해 그 일대가 군대가 주둔해 있는 형국이며 근처엔 비화부벽혈(飛花附壁穴)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