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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남아가 반드시 활인지기를 띨 것
  • 경석의 이번 전주 길은 세무관과 송사할 일이 있어 서류를 가지고 가는 길이더니 경석이 서류를 내어 보이며 여쭈기를
  • “‘세 사람이 모이면 관장(官長)의 공사를 처결한다.’ 하오니 청컨대 이 일이 어떻게 될지 판단하여 주십시오.” 하거늘
  • 상제님께서 그 서류를 소리내어 읽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이 송사는 그대에게 유리하리라. 그러나 이 송사로 인하여 피고(被告)의 열한 식구는 살길을 잃게 되리니
  • 일의 곡직(曲直)을 불문하고 대인으로서는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 남아가 반드시 활인지기(活人之氣)를 띨 것이요, 살기(殺氣)를 띰은 옳지 못하니라.” 하시니라.
  • 이에 경석이 크게 감복하여 말하기를 “선생님의 말씀이 지당하오니 이 길을 작파하겠습니다.” 하고 즉시 그 서류를 불사르니라.
  • 이 때 경석은 동학 신도로서 손병희를 따르다가 그 처사에 불만을 품고 다시 길을 바꾸려던 참이라.
  • 이 날 상제님을 뵙고 모든 거동이 범속과 다름을 이상히 여겨 떠나지 않고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 상제님의 뒤를 따라가니 곧 용암리 물방앗간이라.
  • 경석이 상제님의 말씀을 들을수록 마음이 끌리어 그 자리에서 상제님을 모시겠다고 간청하되 상제님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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