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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네가 촉석루는 어이 갔던고
  • 상제님께서 좌석에 앉으시면 성도들의 자리가 정해지는데 내성은 항상 구석을 차지하더니
  • 하루는 음식을 많이 장만한 자리에 내성도 들어오게 하시고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앉은 순서대로 시조(時調)를 부르라.” 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시조 한 장씩은 부를 줄 알아야 하느니라.” 하시고 “시조를 못 하면 아무 소리라도 하라.” 하시거늘
  • 김형렬과 차경석 두 사람이 각기 평조(平調) 한 장씩 하고 내성이 자기 차례가 되어 시조를 읊으니 이러하니라.
  • 만학천봉(萬壑千峰) 운심처(雲深處)에
    두어 두둑 밭을 갈아
    삼신산(三神山) 불사약(不死藥)을
    여기저기 심었더니
    문전(門前)에 학(鶴) 타신
    선관(仙官)이 오락가락
  • 이에 상제님께서 “그와 같은 자진가락으로 한 장 더하라.” 하시매 내성이 촉석루에서 들은 임천가를 하거늘
  • 상제님께서 임천가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네가 진주 촉석루는 어이 갔던고?” 하시니
  • 깜짝 놀란 내성이 비로소 상제님이 바로 한평생 찾아 온 천 선생님이요 하느님이심을 깨달으니라.
  • 화기(和氣)를 사랑하시는 상제님
  • 이 때 공우가 여러 성도들이 시조를 잘 못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으며 차례를 기다리더니
  • 10 자기 차례가 돌아왔는데 상제님께서 곧 중단시키시거늘 허탄해하며 그 연유를 여쭈니
  • 11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이 평등한 것이 좋으니 만일 음조에 능한 사람으로 끝을 마치면 좌중에 화기(和氣)가 식을까 하여 그리 한 것이로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195)




  • 4절 195:4 평조. 국악에서 쓰는 속악 음계의 하나. 깊고 화평한 느낌을 주는 낮은 음조로 서양음악의 장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