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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
  • 귀가 번쩍 뜨여 순창 농바우를 찾아감
  • 공신이 집에 돌아와 곰곰 생각해 보아도 ‘향남방하라.’는 말의 요령을 얻지 못하고 며칠을 보내더니
  • 이 때는 나락을 거두고 보리갈이하는 가을철인지라 하루는 일꾼들을 데리고 나가 보리를 갈게 하고 공신은 거름을 펴다가
  • 잠시 바람을 쐬려고 마을 뽕나무밭 옆길을 걷고 있는데 문득 관성묘의 일이 신비하게 여겨지며 정신이 아득해지니라.
  • 이 때 갑자기 체구가 장군처럼 건장한 사람이 불쑥 나서서 “당신이 문공신이오?” 하고 묻거늘 공신이 감짝 놀라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 그 사람이 대뜸 말하기를 “순창 농바우에 인자(仁者)가 났다 합디다.” 하고는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칠보산 쪽으로 황급히 가 버리더라.
  • 공신이 선생님이 계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농기구도 다 팽개치고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곧장 농바우로 가니라.

  • (증산도 道典 3:203)




  • 5절 203:5 순창 농바우. 전북 순창군 쌍치면 종암리에 있는 농짝처럼 생긴 바위. 이곳에는 농바우 외에도 가마바위, 각시바위, 말바위, 요강바위, 소반바위 등 십여 개의 바위가 신비스럽게 널려 있다.